[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의 3연패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임성재는 24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 밸리, 서원 코스(파71/703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4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임성재는 공동 10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강태영(6언더파 65타)과는 10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첫날 하위권으로 처지며 컷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임성재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다. 경기 초반부터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특히 티샷이 러프에 들어갔을 때 위치가 좋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다음 샷을 핀 근처로 붙이기 어려운 지점에 공이 들어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시차 적응도 문제가 됐다. 임성재는 "멍한 느낌은 있다. 피곤한 것보다는 골프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붕 떠있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타수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 보겠다. 2라운드에서는 오전에 경기를 하는 만큼 바람이 조금 덜 불면 좋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태영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2021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강태영은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다. 이번 대회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강태영은 "퍼트가 잘 됐다. 퍼트가 잘 따라주면서 스코어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많이 수월했다. 사실 오늘 큰 기대 없이 출전했는데, 오히려 부담감 없이 플레이해서 그런지 좋은 스코어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제일 첫 번째 목표"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규민과 김현욱, 신용구(캐나다)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김비오와 문도엽, 이수민, 정태양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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