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소속 선임 기자 멜리사 레디는 23일(한국시각) "래시포드는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고, 6월 중순경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그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클럽에서 뛰는 걸 선호한다. 또한 런던 연고의 클럽에서 뛸 의향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가 맨유로 복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 래시포드와 루벤 아모림 감독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났다"며 "감독은 그의 태도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고, 선수 역시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휘 아래 보여준 모습처럼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맨유와 래시포드 사이에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다. 구단은 새로운 환경이 그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를 영구적으로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다. 래시포드가 어린 시절부터 뛰었던 맨유에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모림 감독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이 맨유에서 없어지는 경우뿐"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래시포드는 맨유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고, 맨유 역시 그가 없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22005년 유소년 시절부터 맨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으로 공식전 426경기에 나서 138골 6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과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공개 저격을 일삼았고, 이에 래시포드도 이적을 결심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애스턴 빌라와 6개월 단기 임대 계약했다. 당시 그는 "운 좋게도 몇몇 클럽이 나에게 접촉했지만 빌라행은 쉬운 결정이었다. 이번 시즌 그들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빌라에 합류한 뒤 공식전 17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에메리 감독 밑에서 활력을 되찾았다. 그는 나의 대표팀 복귀에 도움을 줄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와 장기 동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레디 기자는 "그는 에메리 감독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팀에 꽤 만족하고 있다. 구단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밀어준 것에 기뻐했고 다시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애스턴 빌라는 래시포드를 영구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이를 실행할지에 대한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래시포드 역시 올 여름에는 겨울 이적 시장에 비해 더 많은 팀들이 구애를 보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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