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신기사 ▽
린가드, '아동 성추행 혐의' 조부 재판서 증언…"알았다면 연 끊었을 것"
작성 : 2025년 04월 24일(목) 11:42 가+가-

린가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제시 린가드가 조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의 재판에서 증언하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재판은 그의 할아버지를 한 여성이 신고하며 시작됐다. 그는 린가드가 지난 2022년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한 것을 본 뒤 경찰에 제보했다.

피해 여성은 5세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86세인 린가드의 할아버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린가드는 법정에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후 해당 여성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증언했다.

린가드는 "그 여성은 '왜 그런 짓을 한 사람을 다큐멘터리에 출연시켰냐'고 이야기했다. 이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다'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나는 원하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갑자기 나타났고, 좀 무작위적이었다"고 증언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이후 린가드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의 할아버지가 나를 희롱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너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법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전에 알았다면 곧바로 조부와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며 "내 딸도, 여동생도 그 근처에 없었을 것"라 강조했다.

할아버지를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절대 아니다.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몇 년 전부터 관계를 끊었을 것"이라 단호히 답했다.

한편 재판과 관해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진행되던 스폰서 계약이 몇 건 무산됐다. 다른 스폰서 계약도 보류해야 할 정도"라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가장 많이본 뉴스

실시간 HOT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