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당분간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각) "클롭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2026년까지는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을 전망"이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클롭이 레알의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15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는 2026년까지 레알과 계약을 맺었지만, 그의 잔류 여부는 시즌 막바지 팀의 성과에 달려있다"며 "얼마 전부터 그의 후임으로 사비 알론소 감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의 불안한 모습으로 인해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클롭이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과 가까운 소식통은 클롭이 팀의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일 것이라 말했다"며 "클롭은 강력한 영입이며,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리하고 싶어하는 팀의 압박을 확실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페레즈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아나스 라가리가 클롭을 선호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는 과거 레알에서 재정에 관한 일을 했고,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클롭은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이다. 2015년 리버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시즌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약 9년 만에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고 휴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엔 레드불 풋볼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 책임자로 선임되면서 축구 행정가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게 됐다.
매체는 "클롭은 현재 레드불 그룹 산하 6개 구단의 스쿼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레드불에 합류했을 때부터 일에 전념할 것을 약속했고, 과거에도 한 팀에서 오랫동안 재임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것도 재충전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레드불에서의 역할은 그가 원했던 삶의 방식에 적합했다. 현재 그는 유럽, 뉴욕, 일본, 브라질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클롭은 현재 레드불 업무에 몰두하고 있으며 당장의 현장 복귀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첫 손주를 얻으며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 데 기뻐하고 있다"며 "그가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을 거란 추측은 과거부터 계속 나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미국과 잉글랜드 등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